한눈에 보기
- 강아지의 비만은 눈과 손으로 갈비뼈를 확인해 가늠한다.
- 과체중은 관절 질환과 당뇨병을 부르고 평균 수명을 줄인다.
- 식사량을 줄여도 체중이 빠지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핵심 답
강아지의 비만은 단순한 체형 변화를 넘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비만한 강아지는 무거운 체중 탓에 관절에 무리가 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도 정상 체중일 때보다 훨씬 크다.
소형견은 체중이 늘면 기관지 협착이 심해져 호흡 곤란이나 잦은 기침을 겪기도 한다. 과체중 강아지는 정상 체중 강아지보다 평균 수명이 짧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강아지의 비만 여부는 체중계의 숫자가 아니라 신체 충실 지수(BCS)로 판단한다.
신체 충실 지수는 1단계부터 9단계까지 나누며 4단계와 5단계가 가장 이상적인 체형이다. 6단계 이상으로 넘어가면 비만으로 간주하고 체중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반려견의 갈비뼈를 직접 만져보며 비만도를 가늠한다.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허리가 살짝 들어가 있고 힘을 주지 않아도 갈비뼈가 만져지면 이상적이다. 갈비뼈 실루엣을 전혀 알아볼 수 없고 손에 힘을 줘도 만져지지 않는다면 비만이다. 그레이하운드처럼 원래 마른 품종을 제외하면 이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운동량을 늘리기보다 식사량을 줄이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 비만한 강아지가 살을 뺄 정도로 하루 2시간 이상 운동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사료로 바꾸고 하루 식사량을 기존보다 25% 이상 줄이는 편이 낫다.
이때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간식 급여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다이어트에 동참해야 한다. 다국적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시도 반려견의 97%가 3개월 만에 체중 11%를 줄였다. 체중이 줄어든 강아지들은 비활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활동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삶의 질 역시 다이어트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보호자들의 응답이 이어졌다. 식사량을 엄격하게 줄였는데도 살이 전혀 빠지지 않는다면 기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활력 저하를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지만, 신사동 동물병원 내원 환자의 경우 호르몬 문제로 살이 찌는 상태일 확률이 높다.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이나 복강 내 종양이 발생했을 때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이때는 식사량과 무관하게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며 뚱뚱해 보인다.

원장 설명
신사동 동물병원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당연히 아이의 체형을 봐야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같은 품종이라도 골격에 따라 권장 체중이 다르므로 체형 지수를 확인하라는 의미다.
이 원장은 "눈으로 봤을 때 갈비뼈가 보이느냐 아니냐부터 시작을 해야 돼요"라고 설명했다. 체중보다 겉으로 보이는 실루엣과 촉진이 비만도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라는 뜻이다.
이 원장은 "이 비만 자체를 질환 중에 하나로 인식을 해주시는 게 중요하거든요"라고 밝혔다. 비만이 수명을 단축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근본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오해와 사실
Q. 식사량을 줄이면 강아지가 배고파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나.
비만 관리를 위해 강남 동물병원 등에서 권장하는 다이어트 전용 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높다. 적은 양을 먹어도 위에서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준다. 체중이 줄면 음식을 요구하는 행동이 줄고 활동량과 삶의 질은 크게 높아진다.
Q. 나이 든 강아지는 살집이 있는 편이 건강에 더 낫지 않나.
노령견이라도 비만은 건강에 이롭지 않다. 만성 심부전 환견은 이상적인 체형을 유지했을 때 예후가 더 좋았다는 연구가 있다. 기저질환과 호흡기 상태에 따라 권장하는 체형 단계가 다르다.
Q. 간식만 끊고 사료는 평소처럼 배불리 줘도 다이어트가 되나.
간식을 줄인 만큼 사료를 더 주면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료와 간식을 합친 하루 전체 음식 섭취량을 철저히 줄여야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이럴 땐 동물병원으로
- 식사량을 25% 이상 줄였는데도 체중이 전혀 빠지지 않는다
- 살이 찌면서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잠이 부쩍 늘었다
- 식사량이 적은데도 배가 유난히 빵빵하게 불러오기 시작한다
- 체중이 늘어난 후 기침이 잦아지고 숨쉬기를 힘들어한다
- 비만도가 너무 높아 가정 내 식이 조절만으로는 막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