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말티즈의 예민한 반응은 강한 독립심과 영역 보호 본능에서 비롯된다.
- 9세 이상 노령기에 접어들면 심장 질환과 호흡기 문제가 급증한다.
- 기침이 잦거나 귀를 자꾸 긁는다면 즉시 동물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티즈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반려견 중 하나지만, 특유의 예민한 기질을 이해해야 한다.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깊은 반면 자기 주장이 강하고 독립심이 뛰어나다. 자신의 공간이나 물건을 빼앗긴다고 느낄 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공격성으로 비치기 쉽다. 일상에서 공간의 주도권을 반려견이 쥐고 있다고 느끼면 낯선 사람이나 강아지에게 짖는 빈도가 늘어난다.
생애 주기별로 취약한 질환이 달라 이에 맞춘 관리가 필요하다. 3세 이하의 어린 시기에는 외이염과 피부염이 잦아 귀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4~8세 중년기에는 슬개골 탈구와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기 쉽다. 슬개골 탈구는 뒷다리를 절뚝이는 파행 증상을 보이며, 촉진으로 진단할 수 있어 주기적인 신체검사가 요구된다.
9세 이상 노령기에 접어들면 승모판막 질환 같은 심장병과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 심장 질환은 노령 말티즈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무증상일 때도 청진을 통해 잡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사동 동물병원 진료실을 찾는 노령견 중에서도 기침을 하거나 거위 울음소리를 내는 기관 허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14세 이상 노령기에는 만성 심부전 발병 위험이 커지므로 6개월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작은 체구에서 비롯되는 구조적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턱이 작아 좁은 구강 안에 치아가 밀집해 있어 치석이 잘 쌓이고 치주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를 방치하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 선천적으로 간 문맥 단락증을 앓거나 중년 이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호르몬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식욕과 체중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원장 설명
압구정 동물병원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이태호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자기 걸 어떻게든 지켜내는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사나워서가 아니라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라는 뜻이다. 반려견 스스로 무언가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보호자가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원장은 "보정할 때 참지 않는 말티즈들이 엄청 많죠"라고 설명했다. 신사동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위해 몸을 붙잡을 때도 불편함을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기질이 강하다는 의미다. 몸부림을 치거나 비명을 지르고 무는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성향을 미리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

오해와 사실
Q. 말티즈는 원래 성격이 사나운 견종인가.
사나운 것이 아니라 독립심과 자기 영역 보호 본능이 강한 것이다. 주도권을 뺏긴다고 느낄 때 저항하는 행동이 공격성으로 보일 뿐이므로 상황을 통제하면 줄어든다.
Q. 눈물 자국은 미용상의 문제일 뿐인가.
초기에는 미용 문제로 보이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피부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신사동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눈물관이 막히거나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진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Q. 체구가 작아서 수술이나 마취가 위험한가.
체중이 적다고 해서 마취 위험 등급이 무조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유선종양 등 수술이 필요할 때 체구 자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으므로 치료를 미룰 이유가 없다.

이럴 땐 동물병원으로
- 9살이 넘은 후부터 잦은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를 낸다
- 귀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고 뒷발로 귀를 계속 긁는다
- 걷거나 뛸 때 뒷다리를 절뚝이거나 들고 다닌다
- 식욕이 떨어졌는데도 체중이 늘고 활동량이 급격히 줄었다
- 눈 주변 털이 붉게 물들고 피부가 짓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