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이물질 삼킴이나 배뇨 곤란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초응급 질환이다.
- 사람 약을 임의로 먹이거나 과산화수소로 구토를 유발하면 치명적이다.
- 하루 두 번 이상 발작하거나 숨을 쉬지 않으면 즉시 병원으로 간다.
핵심 답
이물질을 삼켰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가야 한다. 자두씨나 복숭아씨 같은 큰 이물질은 위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배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소장으로 넘어가 장을 꽉 막게 된다.
위 안에 머물 때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가 평소처럼 건강하게 뛰어놀고 밥을 잘 먹어도 절대 안심하면 안 된다. 장이 완전히 막히고 괴사가 진행된 뒤에야 심각한 증상이 시작된다.
초기에 방문하면 마취 심도가 낮고 부담이 적은 내시경으로 이물질을 뺀다. 약물을 투여해 구토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쉽게 해결하기도 한다. 시기를 놓쳐 장이 막히면 위험한 개복 수술을 해야 한다.
호흡곤란 역시 강남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응급 질환이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는 폐에 물이 차면서 숨을 심하게 헐떡인다. 이때는 보호자 상담보다 신속한 산소 처치가 먼저 이루어진다.
고양이가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도 초응급 상황이다. 배뇨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신장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진다. 화장실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자세만 취한다면 지체 없이 이동한다.

원장 설명
신사동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안훈찬 원장은 유튜브 채널 '수의사 이태호'에서 "그거는 애가 멀쩡해 보여도 응급이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물질을 삼킨 직후에는 무증상이지만 곧 치명적인 상태로 변한다는 뜻이다. 늦기 전에 원인을 제거하는 일이 시급하다.
안 원장은 "일단은 기본적으로 아이가 아프더라도 사람 약은 안 주는 게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임의로 먹인 진통제나 감기약 성분이 동물에게는 심각한 중독을 일으킨다. 약국에서 산 사람 약을 동물의 체중에 맞춰 쪼개 먹이는 행동도 매우 위험하다.

오해와 사실
Q. 강아지 목에 무언가 걸리면 하임리히법을 써야 하나.
강아지에게는 사람처럼 복부를 압박하는 하임리히법이 큰 효과가 없다. 의식이 떨어진 동물의 입속에 손을 넣으면 보호자가 심하게 물릴 위험이 크다. 억지로 이물질을 빼내려 하지 말고 즉시 강남 동물병원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다.
Q. 과산화수소를 먹여서 토하게 만들어도 되나.
보호자가 집에서 임의로 시도해서는 절대 안 되는 행동이다. 억지로 먹인 과산화수소가 기도로 잘못 넘어가면 폐가 굳어지는 섬유화가 발생한다. 이물질을 빼내려다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장기 손상을 입힌다.
Q. 강아지가 발작을 일으키면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나.
매우 짧게 끝나는 일회성 발작이라면 당장 병원에 가지 않고 지켜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하루에 두 번 이상 연달아 발작한다면 뇌 손상을 막기 위해 처치를 받는다. 발작이 지속되면 뇌압을 낮추는 처치가 필요하다.
이럴 땐 치과로
- 강아지나 고양이가 호흡이 가쁘고 심하게 헐떡거린다
- 자두씨나 복숭아씨 같은 큰 과일 씨앗을 삼켰다
-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지 못하고 비명을 지른다
- 하루에 두 번 이상 발작을 일으키거나 멈추지 않는다
- 갑자기 쓰러진 뒤 가슴이 뛰지 않고 숨을 전혀 안 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