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인공감미료는 단맛을 내지만 혈당을 올리지 않아 뇌에 혼란을 준다.
  • 인슐린 분비 준비와 무반응이 반복되면 신체 대사 시스템이 꼬인다.
  • 제로 음료를 물처럼 마시지 말고 일반 음료처럼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핵심 답

제로 식품은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낸다.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같은 고감미도 감미료나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의 당알코올이 주로 쓰인다. 이들은 적은 양으로도 설탕보다 수십에서 수백 배 강한 단맛을 구현한다. 열량이 거의 없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아 체중 관리를 하는 선릉 피부과 내원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실제로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일반 간식이나 탄산음료를 먹는 것보다는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

하지만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은 생각보다 정교하다. 혀가 단맛을 감지하면 뇌는 곧 혈당이 오를 것으로 판단해 인슐린을 분비할 준비를 마친다. 그러나 인공감미료는 실제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 단맛은 강하게 느껴지는데 혈당 수치에는 변화가 없는 엇박자 상황이 반복되면 신체는 혼란을 겪는다. 뇌는 예측했던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자 이를 채우기 위해 더 강하고 자극적인 단맛을 요구한다. 이는 결국 다른 음식에 대한 식욕을 부추겨 체중 감량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제로 음료를 물처럼 마시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음료의 색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색소나 한 제품에 섞여 들어가는 다양한 종류의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당알코올 성분은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무른 변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제로 음료 중에는 에너지 드링크 못지않게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도 있어, 무심코 여러 캔을 마셨다가는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이어진다.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물처럼 마신 제로 음료, 혈당 안 올라도 대사 망친다
사진: 진로사이다 유튜브 캡처

원장 설명

청담 피부과 로사클리닉 원장은 유튜브 채널 '진로사이다'에서 "이렇게 단데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는 혈당이 아예 안 올라가잖아요"라고 말했다. 혀로 단맛을 인지한 뇌가 대사 작용을 준비하지만, 실제 혈당 변화가 없어 신체 시스템에 혼란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어 원장은 "우리 몸의 대사에 교란을 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의 예측과 실제 반응이 어긋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대사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 더 많은 단 음식을 갈구하게 된다고 짚었다.

다만 제로 식품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원장은 "콜라 먹을 바에는 이건 먹는 건 당연히 낫다."고 밝혔다. 일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보다는 제로 음료가 낫지만, 이를 핑계로 섭취량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일반 음료처럼 생각하고 섭취 횟수를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다.

물처럼 마신 제로 음료, 혈당 안 올라도 대사 망친다
사진: 진로사이다 유튜브 캡처

오해와 사실

Q. 제로 칼로리 식품은 마음껏 먹어도 되나.

선릉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도 강조하듯 열량이 낮더라도 뇌는 더 많은 단맛을 요구하게 되어 결국 식욕을 강하게 자극한다. 평소 먹는 일반 간식과 마찬가지로 섭취량을 제한하고, 한 번 먹을 때 양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Q. 제로 음료는 물을 대체할 수 있나.

일부 제로 음료에는 에너지 드링크와 맞먹는 수준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수분 보충을 목적으로 물 대신 마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하루 카페인 섭취량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Q.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식품은 모두 몸에 나쁜가.

설탕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훌륭한 대체제가 된다. 다만 여러 종류의 감미료가 혼합된 제품보다는 성분이 단순한 것을 고르고, 가끔 기분 전환용으로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섭취를 위한 체크리스트

  • 평소보다 단 음식이 더 자주 당긴다
  • 제로 음료를 하루에 여러 캔씩 마신다
  • 제로 식품 섭취 후 배가 아프거나 무른 변을 본다
  • 카페인에 민감한데 제로 음료를 즐겨 마신다
  •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제로 간식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