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소화불량과 배변 장애가 생길 수 있다.
  • 유해균이 늘고 다양성이 줄면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 대장내시경이 정상인데도 증상이 계속되면 미생물 검사를 고려한다.

핵심 답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대장 점막의 물리적 병변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일 수 있다. 우리 장에는 수십 조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의 구성이 장 건강을 좌우한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대사하고 배출하는 과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다.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소화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가스가 차오른다.

가공식품과 정제된 탄수화물을 즐겨 먹으면 장내 유해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반면 채소 등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유익균이 먹이를 잃고 줄어들게 된다. 미생물의 종류가 단순해지고 특정 유해균이 득세하는 불균형 상태가 심해지면 만성적인 장 트러블이 발생한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소화 기관에만 머물지 않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장은 면역 세포가 밀집해 있고 신경 전달 물질을 생성하는 핵심 기관이다. 유해균이 뿜어내는 독소가 장 점막을 자극해 미세한 틈을 만들면, 이 틈을 타고 독소가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이는 선릉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 중 알 수 없는 피로감이나 피부 문제를 호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우선이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섭취해 유익균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 유익균이 식이섬유를 분해하며 만들어내는 대사 산물은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반대로 배달 음식이나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면 장내 환경이 악화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대장내시경 정상인데 배 아픈 이유, 미생물 탓?
사진: 진로사이다 유튜브 캡처

원장 설명

선릉 피부과 로사클리닉 원장은 유튜브 채널 '진로사이다'에서 "그렇게 우리 장은 미생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배출하는 대변의 상당 부분이 장에서 활동하던 미생물의 사체일 정도로 장내 미생물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단순히 음식물의 찌꺼기가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장내 생태계의 결과물이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다.

이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두고 "지구에 우리 인간만 살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려면 한두 가지 유익균만 있어서는 안 되며,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다. 특정 유해균만 과도하게 증식해 다양성이 떨어지면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장 건강이 쉽게 무너진다.

대장내시경 정상인데 배 아픈 이유, 미생물 탓?
사진: 진로사이다 유튜브 캡처

오해와 사실

Q. 장내 미생물은 소화와 배변에만 영향을 미치나.

장내 미생물은 면역 체계를 조절하고 뇌와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에도 깊이 관여한다. 삼성동 피부과 진료실에서 자주 언급되듯, 미생물 불균형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우울증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전신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Q. 유해균이 많으면 무조건 항생제를 먹어 없애야 하나.

생활 습관과 식단 교정이 먼저다. 채소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유익균의 먹이를 늘려주는 것이 기본이다. 식단 조절만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유해균이 지나치게 많을 때만 의료진의 판단 아래 약을 쓴다.

Q. 채소는 즙을 내어 마셔도 생으로 먹는 것과 효과가 같나.

가공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생으로 씹어 먹는 것이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데 가장 유리하다. 씹어 먹기 힘든 상황이라면 갈아서 마시는 방법도 대안이지만, 가급적 원형 그대로의 섭취가 낫다.

이럴 땐 병원으로

  • 대장내시경 결과는 정상인데 속이 늘 더부룩하다
  • 만성적인 변비나 설사로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 가스를 배출할 때 냄새가 유독 지독하다
  • 식단을 바꾸고 유산균을 먹어도 배변 습관이 그대로다